【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지리적표시제 등록 이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전남 나주배'가 러시아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고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주배원협은 3일 지난해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나주배 판촉행사를 갖고 현지 모 업체와 수출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 시장개척은 러시아가 농수산물과 기타 식료품을 인근 유럽 등지에서 고가로 수입하고 있는 점에서 착안됐다.

배의 경우 주로 유럽산 서양배와 황금배계통의 중국배가 일부 거래되고 있으며, 신고배 등 동양배는 거의 유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신규시장 개척 여부에 따라 향후 수출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서양배에 비해 과즙이 풍부하고 단 맛이 뛰어난 동양배인 신고배 등에 대한 품질 우수성을 현지 바이어들 조차 전혀 알지 못하고 있어 현지 판촉활동을 강화해 나갈 경우 나주배의 새로운 수출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나주배원협은 러시아 시장공략을 위해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과 현지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선물용 과일보다는 개인 시식용으로 주로 유통되고 편의 및 간편식을 선호하는 현지인의 소비패턴에 맞는 품종선별과 포장재 개발 등 상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나주배원협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은 현재 미주시장과 대만시장에 집중되어 있는 나주배의 시장확대를 위한 중요한 지역이다"면서 "간편식을 선호하는 현지인의 기호도와 현지 물류시스템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개발로 제 3의 나주배 수출국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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